Special Report 세계 LNG산업 및 LNG선 동향과 전망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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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67회 작성일 22-09-15 19:21본문
4. 수요 전망 비교
앞서 살펴본 3개 기관의 장기 수요전망 중 GECF는 다른 2개 기관 전망에 비해 다소 낙관적인 것으로 평가되었다.
최근 시장과 기업의 움직임 등 탄소중립의 목표보다 현실성을 반영한 각 기관의 3개 시나리오(GECF의 중립적 시나리오, IEA의 STEPS, BP의 New Momentum)의 2050년 천연가스 수요전망을 살펴보면 GECF 전망치가 타 기관에 비하여 10% 이상 높았다.
GECF의 중립적 시나리오는 2050년 세계 천연가스 수요량을 5,625bcm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IEA의 STEPS 대비 약 10%, BP의 New Momentum 대비 약 12% 많은 양이다. BP의 현실성 기반의 시나리오 전망치는 IEA 시나리오 대비 약 2%의 낮으나 유사한 수준이다.
탄소중립 노력으로 수소의 비중이 높아진 GECF의 HS 시나리오조차도 IEA와 BP의 유사 시나리오 대비 2~4% 높은 수준으로, 천연가스 생산국 정부의 연합기구인 GECF의 전망치는 조직의 특성상 국제에너지기구 IEA와 에너지기업 BP보다 다소 낙관적인 전망치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다 높은 강도의 탄소중립 노력이 반영된 시나리오들은 온도상승 억제 목표가 강할수록 낮은 수요를 예상했다.
금세기말 온도상승 2℃(산업화 이전 대비 상승) 시나리오를 목표로 하는 GECF의 ETS와 BP Accelerated의 2050년 세계 천연가스 수요는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했고, 금세기말 2.1℃의 온도상승이 예상되는 IEA APS는 이들보다 약 45% 많은 수요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온도상승 1.5℃와 유사한 이상적 시나리오에 해당하는 BP의 Net Zero와 IEA의 NZE는 2.0℃ 관련 시나리오 대비 37~56% 적은 1,680bcm과 1,160bcm의 2050년 천연가스 수요를 전망하고 있으며, IEA의 NZE가 가장 적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5. 천연가스 및 LNG 공급 전망
전반적으로 모든 기관의 생산 전망은 천연가스가 수요대비 충분한 생산능력으로 수요를 충족하는 수준의 공급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본고에서 인용된 GECF, IEA, BP 등 모든 기관의 중장기 천연가스 생산량 전망 역시 수요량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했다.
전통 천연가스의 물량은 충분하지 않으나 셰일가스 등 비전통 가스가 풍부한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적인 투자도 충분히 이루어져 세계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GECF는 2050년까지 천연가스 생산증가율이 연평균 1.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중동이 생산 증가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GECF는 중립적 시나리오 하에서 2050년까지 연평균 1.2%의 생산증가율로 2050년 세계 총 천연가스 생산량이 5,625bcm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동 생산량은 수요량 전망치와 일치했다.
이 중 중동지역이 생산 증가분의 약 32%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으며, 카타르와 이란 등의 투자가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 역시 극지 중심의 투자를 통하여 많은 증산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 유라시아 지역 생산량의 79%를 담당하고 있는 러시아의 동 지역에서의 비중은 2050년 85%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프리카 국가 중 많은 LNG 개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잠비크가 중장기적으로 5대 천연 가스 생산국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그 외에 북미는 LNG 수출프로젝트의 확대가 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2020년 LNG수출 1위 국가로 등극한 호주는 증산 여력이 부족하나 중장기적으로도 5대 생산국 중 하나의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은 유일하게 절대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IEA 역시 장기적으로 수요량과 유사한 수준의 생산량을 예상했다. IEA의 STEPS 시나리오에서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은 2050년까지 연평균 2.7%의 속도로 증가해 2050년 생산량은 예측 수요량과 동일한 5,100bcm로 추정되었다.
동 시나리오에서는 현재 생산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카타르, 러시아 등 주요 생산국들의 투자뿐 아니라 다른 신규개발 사업도 원활하게 이루어지며 2050년까지 지속적인 생산량 증가를 점쳤다.
동 시나리오에서는 천연가스 교역에 있어서 LNG 비중이 60%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APS 시나리오는 2030년 이후 2050년까지 연평균 0.5%의 생산감소율을 보이며, 2050년 생산량은 예측 수요량과 동일한 3,850bcm으로 전망했다.
APS에서는 2030년까지 생산량이 증가하여 2020년 대비 5.8% 증가한 수준을 생산한 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2030년 이후 COP26의 합의에 포함되지 않아 약속된 공약이 없는 일부 국가들에서만 증산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가정했다.
NZE는 2030년 이후 연평균 5.3%의 천연가스 생산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NZE는 기 승인된 프로젝트 외에 신규 생산프로젝트는 없는 것으로 가정했다.
BP는 일부 시나리오에서 생산 감소를 전망하고 있으나, 이는 수요 감소에 의한 것으로 LNG 교역에 있어 생산 부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BP의 LNG 공급 전망치는 수요 전망치와 일치하며, 2050년까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New Momentum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나리오에서는 수요의 감소에 따라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공급이 크게 감소하는 Accelerated와 Net Zero 등 2가지 시나리오에서는 아시아 주요 수요지와 가장 원거리에 있는 미국이 운송비에 의한 경쟁력 감소로 가장 큰 공급감소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반적으로 LNG의 교역량은 세계적인 수요량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신규 투자부진에 의하여 2011~2015년 기간 동안 생산량 제한으로 수요가 증가하지 못하고, 교역량이 정체되는 현상이 나타나 생산량이 교역량을 결정한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3개 기관의 생산 전망을 종합하면, 현재 상황으로는 카타르, 러시아, 동아프리카 등이 비교적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고 북미 지역 역시 증산 여력이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수요에 대응할 충분한 생산 여력이 확보될 전망이다.
장기적인 공급감소 예측 역시 탄소중립 노력의 가속에 의한 수요 감소가 원인인 만큼, 향후 장기적인 교역량은 생산보다는 수요량이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 주요 가정
본고에서는 현실적 시나리오로서 BP의 New Momentum의 수요 전망치를 기반으로 중립적 LNG선 시황 전망치를 제시하며, 높은 강도의 시나리오에 대한 시황 영향도 위험요인으로서 제시하고자 한다.
3개 기관의 중립적·현실적 시나리오 중 타 기관에 비하여 뚜렷한 낙관적 전망치가 제시된 GECF의 장기전망은 배제하고 나머지 IEA와 BP 중 보수적 관점에서 약 2% 적게 제시된 BP의 New Momentum을 채택하여 LNG선 시황 전망에 활용했다. 보수적 관점을 견지했으나 IEA의 STEPS와 BP New Momentum은 거의 유사한 수준의 전망치를 제시했다.
본고에서는 2035년까지 LNG선 해운시황과 신조선 발주량 등을 추정하여 전망했다. 중립적 전망 외에도 세계적인 탄소중립을 위한 강도 높은 노력이 이루어지는 경우에 대한 전망도 함께 제시하여 LNG선 시황의 미래 위험도에 대해서도 살펴보기로 한다.
향후 시황은 LNG운반선의 연평균 가동일수 추정을 기반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가동일수는 각 수출입 물량의 해상운송에 있어 공선시 17.5노트로 항해하고 화물을 실은 후 10% 감속하여 운항하며 수출항 및 수입항에서의 양하역에 각각 1일씩 소요된다는 가정으로 계산했다.
최근 스팟시장에서는 일감이 많아 최신 174K급 선형으로 19노트 이상의 고속운항을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장기운송계약 선박들은 스케줄에 따라 연료효율과 일정을 고려하여 17노트 미만의 저속운항이 빈번한 것으로 추정되어 평균 운항속도를 17.5노트(공선시)로 추정했다.
과거 교역시장의 연평균 가동일수는 GIIGNL이 발표하는 각 수입국의 수출국별 노선들의 항해거리를 산정하고, 가정한 운항속도에 의한 항해일수에 양하역 소요 일수를 더한 수치에 각 노선의 수입물량을 곱하고 이를 연평균 선복량으로 나누어 계산했다.
수식으로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연평균 선복량은 연초선복량과 연말 선복량의 평균으로 산정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추정된 연평균 가동일수는 모든 항해에 있어 LNG운반선은 최대용량의 화물을 선적하고 효율적으로 운항한다는 가정이 잠재되어 있어 실제 해운시장에서의 평균 가동일수보다 작게 산정되었다.
그러나 각 연도별 해운수요와 선복공급의 수급상황을 나타내는 상대 지표로서 운임의 흐름과 동조하는 경향을 보여 동 수치를 근거로 시장 상황을 추정했다.
미래의 연평균 가동일수 전망은 근거 시나리오에서 주요 수출국의 2030년 및 2035년 수출량 변화와 동 시기 주요 수입국의 수입량 변화 예상치를 근거로 노선별 물동량 변화를 적정 배분하고 거리 및 물량 변화를 고려하여 계산했다.
주요 수출입국의 변화량을 제외한 나머지 교역은 현재의 구조가 유지된다는 것으로 가정했으며, 미래의 발주량은 연평균 가동일수의 흐름과 폐선량, 발주 당해연도 추정 선복량 등을 종합하여 추정하고 이들 물량이 2~3년 후 인도된다는 가정하에 인도 당해연도 선복량 추정에 반영했다.
최근 LNG선 해운 시황의 호조 중 일부는 겨울시즌의 집중 수요에 의한 것으로 이는 중국 및 개발도상국의 도시화에 의한 수요와 관련이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지속된다고 가정했다.
2018년 이후 연평균 운임과 용선료는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일본의 무차별적 LNG수입이 한창이었던 2013년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원전사태의 영향이 아직 끝나지 않았던 2014년보다 높다. 연평균 가동일수를 살펴보면 2018년 이후 180일 내외로 산정되었는데 이는 2014년 190일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현상은 2018년 이후 겨울 난방시즌의 운임이 과도하게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어 성수기 운임이 연평균 운임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160K급 스팟운임의 월별 추이를 비교하면 비수기인 2~4월의 경우 2018년 이후 운임이 2014년보다 낮은 수준이며, 심지어 침체기인 2015~2017년과 유사한 수준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겨울 난방수요로 인한 극성수기인 11, 12월의 경우 2014년뿐 아니라 2013년보다도 크게 높은 운임 수준을 보여 연평균 운임을 끌어올림으로써 2014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각 연도별로 월별 운임의 표준편차를 구하면 중국의 수입량이 급증한 2018년 이후 과거 대비 3배 이상 급증하는 경향을 보여 비수기와 성수기의 운임차이가 과거 대비 매우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개도국의 빠른 도시화와 이에 따른 난방수요 급증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본 전망에서는 개도국 도시화에 따른 난방수요 증가가 2035년까지 지속된다고 가정했다. 즉, 겨울철 난방수요에 의한 선박 운임과 용선료의 급등으로 전반적인 평균 운임이 높게 추정되는 효과는 전망기간 동안 지속되어 2020년 대비 연평균 가동일수가 증가하면 운임 등 시황 역시 2020년 대비 상승하며 반대의 경우는 하락한다고 가정했다.
2. BP New Momentum 기반의 LNG선 시황 전망
BP의 New Momentum 시나리오에 의한 추정결과, 2035년까지 꾸준한 LNG 수요와 교역 증가에 의하여 LNG운반선 시황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BP의 New Momentum 시나리오에 의한 추정 결과, 2020년 이후 2035년까지 LNG 교역량은 연평균 4.3%씩 증가하고, 미국-중국, 미국-인도 등 원거리 교역물량이 상승해 거리효과를 반영한 교역 톤-마일 성장률은 이보다 높은 연평균 5.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황은 2023년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어 2021~2023년까지 많은 신조선 발주가 이루어지나, 동 물량이 2024~2025년 집중 인도되어 공급증가에 의한 일시적 수급 악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2024년 시황 하락 가능성이 있으며 2025년 시황은 코로나19로 일시적 침체를 보였던 2020년 수준까지 하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024년의 시황 하락으로 2023년까지 높은 운임으로 인하여 미루어졌던 노후선 폐선이 대거 실행되고 2025년까지 신조선 발주량이 감소하여, 2026년 이후 공급압력 약화와 LNG 수요증가 지속으로 다시 시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황 개선 양상은 203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031년 이후에는 2030년까지 지속된 시황 개선국면에서 발주된 많은 선박들이 공급측 부담으로 작용하고 노후선의 숫자가 과거보다 크게 감소하여 폐선에 의한 공급 조절 여력이 부족해지며 시황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2035년까지 손익분기점 이상의 운임 등 비교적 양호한 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LNG운반선 발주량은 2023년까지 많은 물량이 예상되며 2030년까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LNG선 연간 발주량은 2023년까지 해운시황의 호조로 170K급 대형선 기준 60척 이상의 많은 물량이 기대되나 2024~2025년에는 시황 하락으로 약 40척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시황 개선과 회복으로 2030년까지 40~50척 수준의 양호한 발주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2031년 이후에는 노후선 감소로 인한 폐선물량 한계와 중장기적 LNG 수요가 둔화 예상 등으로 발주량이 점차 감소하며 2035년에는 20척 내외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3. 탄소중립 노력 강화 시나리오에 의한 전망
보다 강한 탄소중립 노력이 수반되는 시나리오 역시 향후 실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LNG운반선 시장의 위험을 짚어볼 필요도 있다.
앞에서 전망의 기초가 된 BP의 New Momentum는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최근 수년간의 시장의 변화와 현실성을 반영한 중립적 시나리오로, 이에 근거한 LNG선 시장의 전망은 최소 10여 년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세계적인 탄소중립 요구가 점점 더 강경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중립적 시나리오의 기조가 중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1.5℃ 시나리오의 경우 현실적 어려움이 인정되고 있어 이에 따르는 IEA의 NZE와 BP의 Net Zero는 중장기적인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시나리오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세계적으로 합의된 COP26 합의사항조차 너무 미흡하다는 강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합의사항에 대한 각국 정부의 공약이 실행된다는 전제로 만들어진 IEA의 APS는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도 있다.
또한, 2℃ 시나리오를 실현하자는 요구는 여전히 세계적으로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이에 따른 BP의 Accelerated 역시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로 추정된다. 본절에서는 IEA의 APS와 BP의 Accelerated 시나리오에 따른 전망치를 전술한 New Momentum 기반 전망치와 비교했다.
IEA는 APS에서 2024년 이후, BP는 Accelerated에서 2031년 이후 시황이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박의 연평균 가동일수를 추정한 결과 2025년까지는 3개 시나리오가 동일한 결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IEA APS는 2026년 이후, BP Accelerated는 2031년 이후 수요 변동에 의해 시황이 BP New Momentum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IEA APS에 의한 선박의 연평균 가동일수 추정 결과, 2024년 대량 신규 선복공급 이후 시황이 하락하기 시작하여 회복하지 못하고 침체수준까지 지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BP Accelerated에 의한 전망은 2030년까지 New Momentum과 동일한 시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2031년 이후 시황이 빠르게 하락하여 2035년에는 침체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IEA APS는 2025년 이후 실질적인 LNG운반선의 신규발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BP Accelerated는 2031년 이후 발주량이 빠르게 감소할 전망이다.
LNG운반선의 연간 신조선 발주량을 추정한 결과 2025년까지는 3개 시나리오가 동일한 추이를 보인 후 IEA APS는 2025년 이후, BP Accelerated는 2031년 이후 발주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IEA APS에 의한 선박의 신조선 발주량 추정한 결과, 2023년 이전 발주된 선복의 신규공급량에 대한 부담과 LNG수요의 감소로 실질적인 신조선 발주 수 요가 사라지고 5~10척의 필수 교체수요로만 제한될 전망이다.
현재 노후선의 숫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발주량의 규모가 작지 않으며 LNG의 수요는 오히려 감소하여 폐선에 의한 조정이 회복으로 이어질 동력이 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BP Accelerated에 의한 전망은 2030년까지 New Momentum과 동일한 발주량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나, 2031년 이후 발주량은 약 20척 이내로 제한될 전망이다.
현실적·중립적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전망에서 LNG 수요와 LNG운반선 시황은 비교적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중장기적인 불확실성은 존재하고 있다. 현실적인 시장 환경을 반영한 IEA의 STEPS, BP의 New Momentum 등의 시나리오 적용시 2050년까지 LNG를 중심으로 한 천연가스 수요의 지속적 증가 추세를 예측하고 있어 최소한 2035년까지 LNG운반선의 해운 및 조선시황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수년간 발주된 많은 선복량이 시장에 인도되며 일시적 시황 하락이 나타날 수 있으나, 현재 LNG운반선 시장 내 선령 15년 이상 저효율선이 30% 이상 존재하고 IMO 등의 환경규제가 이들의 퇴출을 압박하고 있어 시황 하락시 대규모 폐선을 통한 수급 조절과 시황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의 시나리오 자체가 매년 화석연료 소비 감소 방향으로 수정되고 있어 중장기적 천연가스 수요는 본고에서의 예측치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그림11은 IEA가 STEPS에 따른 석유, 천연가스, 석탄의 수요 예측 발표치를 비교한 그래프이다. 그래프에서 동일한 성격의 시나리오 하에서도 매년 예측치가 하향하는 경향을 볼 수 있으며, 특히 2021년과 2020년만을 비교해도 1년만에 전망치를 크게 하향 수정한 부분도 나타났다. 천연가스 수요 역시 2020년 전망치와 비교하여 2021년 전망치는 2020년대 중후반 이후 수요를 전년도 전망치 대비 둔화시키는 방향으로 수정했다.
이러한 하향 수정은 해가 갈수록 세계적인 탄소중립 요구와 정책적 노력에 대한 압력이 높아지며 화석연료 수요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러한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므로 LNG시장이 중장기적으로 STPES 등 현실·중립적 시나리오대로 전개된다 하여도 본고에서의 예측치보다 낮은 수준의 수요가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하며, 향후 현실·중립적 시나리오보다 강도 높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
2050년의 net zero 실현, 2100년의 온도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또는 2℃로 제한 등 세계가 지향하고 있는 기후변화 방지 목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수준이나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과 요구의 강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EU의 “Fit for 55”와 같은 정책 패키지는 이러한 노력의 한 사례이며, 세계 각국의 정책은 시간이 갈수록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IEA의 APS는 지난해 합의된 COP26의 합의사항이 모두 이행된다는 내용의 시나리오로서 중장기적으로 현실화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각국이 발표한 모든 공약을 실현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나, 지난해 COP26의 합의사항도 탄소중립 실현에는 크게 부족하다는 비판이 강도 높게 제기되었고, 해가 갈수록 각국이 준수하고 이행해야 할 사안이 강화된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아 COP26 합의 수준의 노력은 중장기적으로 실현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BP의 Accelerated는 2030년경까지 다소 약화된 대응이 이루어진 이후 장기적으로 보다 강력한 노력을 기울여 2℃ 시나리오 범주를 만족한다는 내용으로 현실성을 강화한 2℃ 시나리오로 평가된다.
그러므로 본고에서 인용된 높은 강도의 시나리오 역시 충분히 실현 가능성 있으므로 이에 대한 LNG 시장의 위험을 인식하고 대비할 필요도 있다. 화석연료인 LNG시장과 LNG운반선 시황은 탄소중립의 정책적 추진 강도에 따른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시장 상황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향후 탄소중립을 위한 세계 각국의 정책과 제도, 규제 등이 얼마나 강화되고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예상하기 어려운 현재 시점에서 화석연료의 일종인 LNG 교역시장을 전망하기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현재 석탄발전을 대체하는 수요와 개도국의 난방수요 증가 추세, 많은 노후선 숫자 등을 고려하면 LNG선 시황이 2020년대 중후반 또는 2030년까지 깊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2030년 이후의 상황은 세계 기후변화 방지 노력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것인지에 달려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므로 조선업계의 장기적인 LNG운반선 신조선 수요 기대감과 해운업계의 선박 투자는 매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유연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Contact: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https://keri.koreaexim.go.kr/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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